전소영 기자 입력 : 2025.05.07 08:54 ㅣ 수정 : 2025.05.07 08:54
프리미엄 오디오 B&W 포함 데논, 마란츠 등 브랜드 확보 삼성전자 모바일·TV·가전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적극 추진
[사진 =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HARMAN International, 이하 하만)을 통해 고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오디오 사업 강화에 힘을 실었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은 최근 미국 마시모(Masimo)社 오디오 사업부를 3.5억달러(한화 약 5000억원)에 인수 계약을 맺었다.
하만이 인수하는 럭셔리 프리미엄 오디오 사업은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 B&W)’ △‘데논(Denon)’ △‘마란츠(Marantz)’ △‘폴크(Polk)’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Definitive Technology)’ 등이다.
1966년 영국에서 설립된 B&W는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 고급스러운 소재, 고품질 사운드로 오디오 전문가와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애정을 받고 있는 럭셔리 오디오의 대표 브랜드다. 이와 더불어 CD 플레이어를 최초 발명한 115년 전통의 데논과 프리미엄 앰프·리시버 제품군에서 고품질 음향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 마란츠도 확보했다.
하만은 이번 인수를 통해 오디오 사업부문 경쟁력 강화하는 동시에 세계적 오디오 명가로 입지 강화했다.
하만은 JBL, 하만카돈(Harman Kardon), AKG, 인피니티(Infinity), 마크레빈슨(Mark Levinson) 등 프리미엄 브랜드 등을 토대로 지난해 포터블 오디오에서 약 6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1위를 지속해 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시장규모가 큰 헤드폰, 무선이어폰에서도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가고 있다.
하만은 럭셔리 B&W, 데논, 마란츠, 폴크,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의 브랜드를 추가 인수해 세계적인 오디오 명가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컨슈머 오디오부터 카오디오 사업까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인수하는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을 하만의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과 합쳐 2025년 608억 달러에서 2029년 700억 달러까지 성장할 컨슈머 오디오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입지를 공고히할 계획이다.
카오디오 사업에서도 기존 하만카돈, JBL, 마크레빈슨, AKG,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외에 B&W 등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자동차 업체 및 고객들에게 브랜드별 차별화된 오디오 경험과 음향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 위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데이브 로저스(Dave Rogers) 하만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 사장은 “하만은 75년 역사의 오디오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정상의 위치로 성장해 온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또 하나의 명품 오디오 B&W까지 확보해 명실상부한 오디오의 명가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하만의 글로벌 오디오업체 빅딜은 삼성전자의 모바일과 TV 등의 차별화된 음향·오디오 기술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다.
다양한 스피커·오디오 기기와 연결·제어 등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한 차별화된 고객경험 측면에서 시너지 확대도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인수하는 B&W, 데논, 마란츠 등에 축적된 전문적인 오디오 기술·노하우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무선이어폰, 헤드폰, TV, 사운드바 등에 적용해 시장 확대와 고객 경험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