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이 '팔자'에 나서며 2,550선에 머물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2일 오전 9시 44분 기준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1포인트(0.04%) 내린 2,555.60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09포인트(0.00%) 낮은 2,556.52로 출발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838억원과 5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1126억원을 팔았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가 0.90% 밀린 5만5000원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1.97% 상승한 18만1000원을, LG에너지솔루션은 0.15% 올라간 3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1분기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날 주가는 약세를 보인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무난한 1분기 실적을 냈지만 현 주가는 하방 경직성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단순히 바닥을 확인했다는 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고 추가 주가 상승을 위해선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와 '실적 회복'이 동반돼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1.24%)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5%), 셀트리온(0.43%), KB금융(1.33%), HD현대중공업(0.27%) 등은 오르막길을 향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0.47%)와 삼성전자우(1.39%), 기아(1.11%), NAVER(1.25%), 신한지주(0.97%), 현대모비스(3.36%)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5포인트(0.43%) 오른 720.2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64포인트(0.09%) 낮은 716.60으로 출발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6억원과 6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9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1.80%)과 HLB(0.88), 에코프로비엠(0.30%), 휴젤(0.27%), 파마리서치(2.39%), 리가켐바이오(0.67%), 펩트론(0.24%), 삼천당제약(0.78%) 등은 오름세다.
반면 에코프로(1.37%)와 레인보우로보틱스(0.55%), 코오롱티슈진(1.05%), 펄어비스(0.28%), 보로노이(0.10%) 등은 하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0원 오른 1,43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빅테크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하락 흐름을 보인다"며 "수급별로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를 나타내는 반면 개인은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예상치를 웃돈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주요 3대 지수가 상승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21%와 0.63% 뛰었다. 나스닥지수는 1.52% 올랐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빅테크 호실적과 대규모 자본 지출까지 확인되며 나스닥 중심 강세를 보였다"며 "S&P도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했지만 4월 제조업지수가 금리를 자극하며 증시 전반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