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 시즌 5] 태국, 시밀란 리브어보드(7) Pineapple bay... 다이빙 중간에 일몰시간이 다가와

최환종 전문기자 입력 : 2025.05.07 13:50 ㅣ 수정 : 2025.05.07 13:50

Turtle bay의 산호군락, 디즈니 만화 속의 아기자기한 풍경을 보는 듯 해
Magnificent Rabbit fish, 군인들이 얼굴에 위장 크림을 바른 듯한 모습
세 번째 다이빙 포인트 Pineapple bay, 조류가 없어서 편안한 다이빙을 해
입수하자마자 Fusilier(넓적퉁돔),대왕곰치, Blackened Butterfly fish 등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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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깨끗한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Stony coral(석산호) 군락. 주변에 치어들이 몰려다니고 있다. / 사진=최환종

 

[태국(시밀란)/뉴스투데이=최환종 전문기자] Turtle bay에서의 다이빙을 마칠 무렵 다양한 종류의 석산호 군락이 보였다. 맑고 깨끗한 바다물 속에서 석산호 군락과 그 주변에서 몰려 다니고 있는 치어 무리들을 보고 있으면 디즈니 만화 속의 아기자기한 풍경을 보는 듯하다. 수중 시야가 너무 좋다보니 무엇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경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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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호 군락과 그 뒤로 지나가는 잭강사(오리발만 보인다) / 사진=최환종

 

산호 주변에서 처음 보는 녀석 한 쌍이 뭔가를 먹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 녀석들은 이름도 거창하다. “Magnificent Rabbit fish”. 우리말로 하면 “멋진 토끼고기”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려나. 이 녀석은 머리는 흰색이고 주둥이에서 등지느러미까지 검은 띠가 있다. 마치 군인들이 얼굴에 위장 크림을 바른 듯 한 모습이다.

 

또 다른 특징은 몸 윗면은 검은색이고 아랫면은 옅은 색이며, 뒷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는 노란색이다. 주로 한 쌍으로 다니며 시밀란 섬이 있는 안다만해(海), 미얀마 등지에 분포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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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nificent Rabbit fish / 사진=최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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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et fish / 사진=최환종

 

두 번째 다이빙이 끝나가고 있었다. 출수 후에 보트로 돌아와서는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배정 받은 방으로 짐을 옮겼다. 두 번째 다이빙을 하는 동안 기존의 다이버들이 육지로 철수하였고 그들이 철수한 빈방은 보트의 스텝들이 청소를 해놓은 상태였다. 배정받은 방은 복도의 가장 끝 방(2인 1실)이었고 첫날은 필자 혼자만 사용했다.

 

여행 기간 중 혼자 사용했으면 했지만 다음 날부터는 2명이 같은 방을 사용하게 되었다. 작년 초에 이용했던 배는 객실의 출입문이 바다쪽을 향했고 침대가 2층 침대라서 여러모로 불편했는데, 이번 배는 객실의 출입문이 모두 복도 안쪽을 향하고 있었고 침대는 개인 침대 2개가 따로 배치되어 있어서 사용하기에 훨씬 편했다. 욕실도 온수 공급, 수압, 배수 등이 양호해서 배 위에서 지내는 기간 동안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배정받은 방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는 이날의 세 번째 다이빙 준비를 했다. 입수 포인트에 대한 사전 브리핑 이후, 딩기 보트를 타고 입수지점으로 향했다.

 

세 번째 다이빙 포인트는 Pineapple bay. 다이빙 시간은 44분, 최대수심 20.6m(평균 수심 11.1m), 수온은 28도. 시정은 첫 번째 다이빙과 마찬가지로 매우 양호했는데, 입수 시간이 17:18이라서 다이빙 중간에는 일몰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고, 일몰 시간이 다가올수록 시야는 조금씩 어두워져 감을 느낄 수 있었다. 조류는 거의 없어서 편안하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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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silier(넓적퉁돔) 무리. 무늬로 보아 Goldband Fusilier로 보인다. / 사진=최환종

 

입수하자마자 작은 녀석들의 무리가 지나간다. 여기서는 이 녀석들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특징은 몸통에 황금색 띠가 있고, 갈라진 꼬리 끝에는 검은색 반점이 있다. 이름은 Fusilier(우리말로는 넓적퉁돔). 몸통의 황금색 때문인지 눈에  잘 띄고 귀여워 보인다. 이 녀석들은 최대 35cm까지 자란다고 하고, 이곳 안다만해(海)와 마이크로네시아, 프렌치 폴리네시아 등에 분포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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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nt Moray(대왕 곰치) / 사진=최환종

 

앞으로 나가는데  잭 강사가 바위 밑을 가리키며 손짓을 한다. 바위 밑을 보는데 처음에는 뭔지 식별이 안되었다. 랜턴을 켜고 보니 몸통이 보였고 크기와 무늬가 대왕 곰치 같았다. 몸통을 따라가며 시선을 머리 쪽으로 옮기자 대왕 곰치의 머리가 보인다. 정말 큰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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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ened Butterfly fish(흑화 나비고기) / 사진=최환종

대왕 곰치를 지나자 두 번째 다이빙 포인트(Turtle bay)에서 보았던 것 같은 녀석이 보였는데, 아무래도 무늬가 그 녀석과는 다른 것 같아서 촬영했다(위쪽 사진). 나중에 보니 전혀 다른 녀석이다. 이 녀석은 Blackened Butterfly fish로서 나비고기의 일종이며 안다만해(海)와 인도네시아 군도의 서쪽 끝까지 분포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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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eror Angelfish / 사진=최환종

 

위쪽 사진은 이날 두 번째 다이빙에서 보았던 녀석으로 완전히 다른 녀석이다(Emperor Angelfish).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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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종 프로필 ▶ 공군 준장 전역, 前 공군 방공유도탄여단장, 現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現 국립한밭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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