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동해상 발사…국가안보실, 안보상황점검회의 개최
ICBM급 자제는 트럼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러시아 수출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 나와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북한이 8일 원산 일대에서 여러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8시 10분부터 9시 20분까지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다양한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최대 약 8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왔으며, 발사 때 즉각 탐지 후 추적했다”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안보실도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합동참모본부를 포함한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북한 미사일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은 이날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과 KN-25(600㎜ 초대형 방사포) 등을 섞어서 시험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 250∼350㎞를 기록한 미사일은 KN-25, 800㎞를 날아간 미사일은 KN-23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3월 1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며, 지난 1월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다. 올해 들어서는 1월 6일 중거리급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1월 1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까지 모두 네 번째다.
북한은 올해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는 자제하고 주로 사거리가 짧은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일각에서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러시아 수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