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고용노동부 2030 자문단 회의] 청년이 정한 10대 정책 과제 논의...구직단념 및 취약청년, 노동약자 지원 '니즈' 강해
박진영 기자 입력 : 2025.05.14 18:00 ㅣ 수정 : 2025.05.14 20:14
고용노동부, 14일 제2차 2030자문단 정례회의 열어 청년이 선정한 '2025년 청년 일자리 정책과제' 발표 고용 취약 청년‧노동 약자 지원 정책 다수…실질 대안 요구 홍경의 청년고용정책관 "청년 의견 반영한 정책 지원 앞장" 강조
고용노동부는 14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2025년 제2차 2030 자문단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사진=박진영 기자]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청년 일자리 사업에 대한 청년 자문단의 의견을 수렴하고, 올해 10대 청년 일자리 정책 과제를 발표하는 행사가 열렸다.
10대 청년 일자리 정책과제는 고용노동부 2030자문단 19명이 청년층의 여론을 직접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서 결정됐다. 그런데 그 내용은 상당 부분 노동약자 및 고용취약청년에 대한 적극적 지원책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고용노동부 2030자문단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1층에 위치한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청년ON라운지'에서 제2차 정례회의를 열었다.
임소형 고용노동부 청년보좌역은 이날 <뉴스투데이>의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2030 자문단은 고용 노동 정책에 대한 청년 세대의 의견을 듣는 핵심 창구 역할을 한다"면서 "오늘 행사는 청년이 직접 10개 고용 노동 정책과제를 정하고,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고용 노동 정책 전반에 청년의 의견이 반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경의 고용노동부 청년고용정책관(사진 오른쪽)이 14일 '2025년 제2차 2030 자문단 정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이날 행사는 홍경의 고용노동부 청년고용정책관의 개회사에 이어, 임소형 청년보좌역의 '2025년 활동 계획 발표', 2030 자문단의 '정책 토론', 이진우 직업능력평가과장의 '국가기술자격제도 관련 의견 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홍경의 고용노동부 청년고용정책관은 "새로 단장한 청년 ON라운지에서 2030 자문단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뜻깊다"며 "청년 일자리의 관점에서 개선할 수 있는 과제를 함께 발굴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행사의 막을 열었다.
홍 정책관은 "청년 세대가 일자리를 찾는 과정부터 기업에서 근무하며 겪는 어려움, 산업 안전 문제 등 다양한 부분들에 대해 여러 부처와 논의하고 있지만, 정책을 만드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정책 수용자의 입장에서 개선할 점이 있으면 말씀해달라. 다른 부처에 개선할 수 있도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14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열린 '2025년 제2차 2030 자문단 정례회의'에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구현경 청년고용기획과장, 홍경의 청년고용정책관, 임소형 청년보좌역. [사진=박진영 기자]
임소형 청년보좌역은 '2025년 청년 일자리 정책 과제'로 △실질적 청년 취업 지원 확대 △청년 구직단념 예방 내실화 △취약청년 맞춤형 직업훈련 △생애주기별 진로교육 고도화 △중소기업 취업·근속 지원 △일·가정 양립 제도 활성화 △좋은 일자리로 저출산 극복 △청년과 상생하는 정년연장 △노동약자 정책지원 강화 △청년이 안전한 일터 조성 등 10가지를 제시했다.
이어, 2030자문단과 고용노동부 관계자의 자유 토론이 이어졌다. 2030자문단은 취업준비생의 입장에서 청년 일자리 정책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채용박람회' 현장 모니터링 경험을 바탕으로 우수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확대해 달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더해 청년 친화적인 시설 환경을 갖춘 고용센터를 조성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고용24' 청년고용정책 배너를 통해 고용서비스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2025년 제2차 2030 자문단 정례회의'에 청년 직업훈련 교사인 박배성 자문단원(사진 가운데)과 여수 지역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컨설턴트인 배혜리 자문단원(오른쪽)이 참석했다. [사진=박진영 기자]
또한, 청년 일자리 사업 현장에서 실무자로 활약하며, 실질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자문단원의 노력도 돋보였다. 고용노동부 직업능력개발 교육기관에서 직업훈련교사로 근무중인 박배성 자문단원은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국가기술자격 지원 사업 중 1년 이내에 종료되는 사업이 많아서 실효성이 떨어지고,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직업 훈련의 경우 도중에 그만두는 청년 훈련생이 많아서 패널티를 부과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청년의 관점에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이 의견들이 정책에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수 지역 대학에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컨설턴트로 근무하고 있는 배혜리 자문단원은 기자에게 "청년 사업을 전국 단위로 시행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에 있어서는 지역 간 격차가 존재한다"며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정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2025년 제2차 2030 자문단 정례회의' 모습. [사진=박진영 기자]
홍경의 청년고용정책관은 "2030 자문단의 의견을 바탕으로 청년을 위한 정책 과제를 지원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용노동부 제2기 2030자문단은 정책‧홍보 2개 분과 위원회로 나눠 지난 1월부터 다음해 말까지 2년간 운영된다. 정책 분과는 현장 활동을 거쳐 14일 발표한 10개 과제에 대한 정책을 제안하고, 홍보 분과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2030자문단의 활동을 홍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