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키움증권, 엄주성의 '책임경영'이 지배구조 개선, 환경경영 강화는 과제

염보라 기자 입력 : 2025.05.16 12:00 ㅣ 수정 : 2025.05.16 12:00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체계 강화…지배구조 B+로 올라
사회부문은 A등급, 환경부문은 B등급을 각각 유지해
엄주성 대표 “청년·소외계층 지원해 사회문제 해결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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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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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진=키움증권/뉴스투데이 편집]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키움증권(대표이사 엄주성)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끌어올리며 신뢰 기반의 지속가능 경영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배구조(G) 부문 등급이 1단계 올랐다.

 

지난 해 1월 취임한 엄주성(57) 키움증권 대표가 역점을 둔 책임경영 체계 확립과 투명성 제고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S) 부문 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에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어 환경 경영 강화는 과제로 꼽힌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기존의 청소년·장애인·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과 소통을 이어나가는 한편, 젊은 세대와의 공감 확대 및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체계, 지배구조(G) 등급 상향 이끌어...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 추가적 개선 요구돼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한국ESG기준원(KCGS)이 실시한 2024년 ESG 평가에서 종합 등급 ‘B+’(양호)를 받았다. 환경(E)과 사회(S) 부문은 각각 ‘B’와 ‘A’ 등급을 유지했으며, 지배구조 부문이 기존 ‘B’에서 ‘B+’로 상향 조정됐다.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은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 확립이다. 키움증권은 2021년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전략 수립과 이행 과제 관리를 총괄하는 거버넌스를 본격 가동했다. ESG위원회는 반기 1회 정례 회의를 열어 주요 의사결정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엄주성 대표의 취임과 함께 ESG추진팀을 신설하고 실무위원회를 통해 부서 간 협업을 체계화해 실행력을 높였다. 

 

이사회 중심의 전략 수립과 전담조직의 실행 체계는 ESG 전 부문의 유기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ESG기준원은 키움증권의 ESG 리스크 노출 수준을 ‘낮음(Low)’으로 평가하며, 증권업계 평균 대비 우수한 대응 역량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밸류업’ 정책에도 힘쓰고 있다. 키움증권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자율공시 확대, 배당 정보 공개 등 주주친화 정책도 병행하며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강화했다.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이사회 독립성 및 감사기구 강화 등의 다양한 노력을 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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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 사회(S) 부문 A등급…지속적인 소통·상생 활동 주효

 

사회 부문에서는 노동관행·지역사회 기여·소외계층 지원 등 항목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2년 연속 A등급을 유지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2022년 ‘C’에 머물렀던 사회 부문 등급을 2023년 ‘A’로 두 단계나 끌어올린 바 있다. 

 

특히 직무·성과 중심의 인사 제도, 유연근무제, 공정 채용 등을 통해 다양성과 자율성을 존중하고 있다. PC오프제, 시차출퇴근제, 재택근무제 등 일생활 균형을 위한 제도와 가족친화 정책도 적극 운영 중이다.

 

전사적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사내 사회공헌단 ‘키움과 나눔’을 중심으로 청소년·장애인·저소득층 지원은 물론 헌혈 캠페인 ‘키움과 채움’, ‘디딤씨앗통장’ 후원, 장학금·박사과정 지원, 소방공무원 시력 개선 사업 등 실질적 기여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

 

증권사 최초로 선보인 사회초년생 전용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는 금융감독원의 ‘상생·협력 금융상품’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장애인의 날 기념 기부 마라톤 ‘키움런’도 성황리에 열려 참가비 전액과 매칭 기부금이 장애인 접근성 개선에 활용됐다.

 

■ 환경(E) 부문 B등급 유지…친환경 경영 강화 필요

 

환경 부문은 B등급을 유지해 향후 개선 가능성이 가장 큰 부문이다.

 

일단 체계적 운영 기반을 점차 다져가고 있다. 임직원의 걸음 수를 기부로 전환하는 ‘키움과 맑음’ 캠페인을 통해 자발적 탄소중립 실천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를 환경단체에 기부해 한강 생태계 보전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서울 샛강 일대에서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제거하고 비오톱(생물 서식 공간)을 조성하는 등 도심 생물 다양성 보전 활동에도 나섰다. 법인 차량 38%를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교체하고, 페이퍼리스·전력 절감 캠페인을 실천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 노력도 병행 중이다.

 

또 향후 다양한 친환경 경영 강화활동을 펼 것으로 기대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올해도 키움의 브랜드를 테마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키움의 가치를 시현하겠다”며 “자립준비청년 지원, 금융데이터 청년 인재 육성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 가능한 프로젝트형 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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