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ESG 실천은 '현장 중심'…'가정의 달' 피어난 투자 문화

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5.24 07:22 ㅣ 수정 : 2025.05.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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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친화 프로그램과 사회공헌활동 등 일터 밖으로 눈을 돌렸다.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사들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친화 프로그램과 사회공헌활동 등 일터 밖으로 눈을 돌렸다. 

 

어린이·청소년 대상 금융교육부터 임직원 가족 초청 행사와 지역 아동센터 지원까지, 투자·수익만을 추구하던 경직된 모습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하면서도 따뜻한 투자문화 접점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특히 이러한 활동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으로 이뤄지는 만큼, 단순한 행사가 아닌 증권업계의 신뢰회복과 조직문화 강화 계기란 평가를 받는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지난 17일 가정의 달을 맞아 여의도 본사에서 임직원 가족 660여명을 초청해 ‘패밀리데이’를 개최했다.

 

가족들은 사무실 투어와 금융 퀴즈, 한강 요트 투어, 그림 대회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일터에 대한 이해와 추억을 쌓았고 시각장애인 전문예술단 ‘한빛예술단’의 오케스트라 공연도 열었다. 

 

이 행사로 하나증권이 ESG 경영의 ‘사회적 책임(S)’을 실천했다고 평했다. 즉 가족 간 유대 강화를 넘어 장애예술단 초청 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사회적 포용은 물론, 가족친화 기업문화를 동시에 구현한 사례로 주목된다.

 

KB증권은 충북 옥천군에서 병원 방문이 어려운 농촌 어르신들을 위해 맞춤형 의료 서비스인 ‘행복뚝딱 의료봉사’를 실천했다. 

 

도심·농어촌 간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KB증권의 따뜻한 실천이 빛을 발한 현장이었다는 평과 함께, 의료 소외 지역을 직접 찾아가 ESG 경영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iM증권도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인 암사재활원을 찾아 장애아동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동행을 실천했다. 

 

성무용 iM증권 대표 등은 맞춤 선물과 마술·비눗방울 공연 등 참여형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후원금도 전달했다. 

 

이 활동은 iM사회공헌재단의 ‘iM HAPPY DAY’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ESG 실천과 함께 향후에도 소외계층 지원과 포용적 금융문화 조성에 힘쓰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임직원 가족과 함께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통해 ESG 경영 실천을 일상으로 확장했다. 

 

봉사활동은 서울 금천구 혜명양로원에서 열렸으며, 임직원과 가족 60여명이 참여해 벚나무·두릅나무 약 200그루와 수국·철쭉·황매화·꽃잔디 등 약 1500주를 식재했다. 조성된 산책로는 양로원 이용자와 지역 주민에게 개방된다.

 

이로 인해 자연환경 보호는 물론 지역사회와의 상생 가치를 담아낸 의미있는 자리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증권사의 ‘녹색 행보’가 주목받았다. 

 

LS증권은 장애인 예술가 직원들이 제작한 유화와 풍선아트 등 미술 작품들을 직원 휴게공간·영업부·회의실 등 사내 공간에 각각 전시했다.

 

장애인 예술가 직원들의 창작 활동을 사내 전시로 연결하며 ESG 경영에 따뜻한 감성을 더해 긍정적인 평을 끌어냈다. 사내 구성원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연대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영 가치를 실현하는 LS증권의 새로운 ESG 사례란 이유에서다. 

 

결과적으로 5월 가정의 달을 통해 증권사들은 ESG의 ‘S’가 빛을 발했다. 지역사회 기여, 사회적 포용, 직원 복지 등 'S' 항목은 이제 증권사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가늠하는 핵심 기준이 됐다.

 

ESG기준원의 평가에서도 ‘S’ 항목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이해관계자와의 상생 여부를 정량적으로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반영되는 만큼 이러한 현장 중심 활동들은 ESG 등급 향상뿐만 아니라 투자자와 고객의 신뢰 확보라는 이중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5월 증권사들의 선택은 실적 경쟁에 앞서 ‘사람 중심’이었다”며 “직원 만족도와 기업 이미지 제고,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 등 여러 효과와 함께 조직 내부적으로도 세대간 소통, 자발적 참여 문화 조성, 직원 이탈 방지 등의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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