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HD현대重과 ‘첨단함정 신소재’ 개발 협력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망간강’을 미래 첨단 방위 산업의 신소재로 개발한다.
포스코와 HD현대중공업은 28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미래 첨단함정 신소재 개발 및 실선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민간부문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고망간강을 함정 선체에 최초로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조선 분야에서는 LNG(액화천연가스)연료탱크용으로만 사용해 온 고망간강의 용도를 확대 적용해 포스코가 독자개발한 고망간강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사장 변화를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망간강은 자성을 띠지 않는 비(非)자성 특성을 가진 강재로 기존 함정에서 필요했던 ‘탈자(자기 제거)’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뢰(자성에 반응하는 해상 폭탄) 부설이나 수거 작업 시 함정의 피격에 의한 생존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또 고망간강은 일반 선급강 대비 강도가 약 10% 높아 외부 충격이나 폭발에도 선체가 쉽게 손상되지 않으며 선체 경량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망간강의 성공적인 상용화 배경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강조해 왔던 ‘기술 우위를 통한 본원 경쟁력 강화’ 방침이 자리하고 있다.
장 회장은 지난 2018년 포스코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철강 신소재와 마케팅 및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철강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장 동력을 이끌어왔다.
K-철강와 K-방산을 각각 대표하는 포스코, HD현대중공업이 해군 및 방산 관계자, 글로벌 바이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앞에서 협력 의지를 공식화함으로써 양 산업의 동반성장과 첨단기술 협력의 상징적 의미를 더했다.
또 포스코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 기간 중 열리는 함정기술무기체계 세미나에서 △‘함정 생존성 향상을 위한 신소재 개발 현황’ △‘특수목적함용 선체 소재로서의 비자성 고망간강’ 논문 두 건도 발표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차세대 함정의 기술경쟁력 향상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국가 방위산업의 부흥을 위한 획기적인 신소재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뢰부설함, 소해함, 무인수상정 등 차세대 함정에 고망간강을 적용함으로써 함정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라며, “신소재 적용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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