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전북특별자치도청에 몰린 유권자들, “투표는 권리이자 책임”

김영재 기자 입력 : 2025.05.29 16:59 ㅣ 수정 : 2025.05.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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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진행중인 전북특별자치도청 4층 대회의실 투표소 앞. [사진 = 김영재 기자]

 

[전북/뉴스투데이=김영재 기자] 29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을 맞아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형성됐다. 투표장에 들어서기 전, 손등에 빨간 도장을 찍은 유권자들의 모습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세 명의 유권자가 도장을 나란히 보여주며 “투표 인증”을 공유하는 장면은 이번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 열기와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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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청 입구까지 유권자들이 줄서 있다. [사진 = 김영재 기자]

 

도청 정문 앞에는 ‘사전투표소 가는 길’을 안내하는 대형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고, 이를 따라 정문을 지나자 사전투표소 입구에는 각계각층의 유권자들이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 있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인내심을 갖고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이 가운데 한 시민은 “내 한 표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어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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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마치고 교통약자 및 어르신들이 차에 탑승 중이다. [사진 = 김영재 기자]

 

현장에서는 교통 약자들의 투표 접근성도 눈에 띄게 보장되고 있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휠체어나 보행 보조기를 이용해 차량에서 하차하는 장면은, 단순한 투표를 넘어선 공동체적 연대의 장면처럼 다가온다. 노부부를 태운 차량이 투표소 앞에 도착하자 자원봉사자들이 신속하게 보행 보조기를 꺼내 들고 어르신을 부축했다. 이들의 모습은 "모두가 참여하는 선거"라는 원칙이 단지 구호가 아님을 입증하고 있었다.

 

도청 건물 내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도 유권자들의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복도 한편에는 기표소 방향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고, 유권자들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자신만의 신중한 선택을 준비하고 있었다. 

 

투표란 단순히 한 사람의 선택이 아니라, 그 사회를 구성하는 모두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이날 전북도청에서 포착된 유권자들의 움직임은 단호하고도 절박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부터 70대 이상 고령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한 공간에서 줄을 선 풍경은 이번 선거의 의미를 더욱 묵직하게 만든다.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는 5월 29일(목)부터 30일(금)까지 전국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전북도청 사전투표소는 도청 4층 대회의실에 마련됐으며,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사전투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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