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금리효과' IB 선전에 실적 호조...주춤한 리테일 개선 '과제'

김지유 기자 입력 : 2024.11.21 08:30 ㅣ 수정 : 2024.11.21 08:30

트레이딩과 기업금융(IB) 부문, 실적 견인
구조조정 논란, 노사 갈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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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보증권]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사 간 실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교보증권의 3분기 실적이 상승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8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4배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330억원을 달성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45% 증가한 155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2021년의 1855억원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실적 상승의 주요 원인은 트레이딩과 기업금융 부문에서의 호실적이다. 트레이딩 부문에서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운용 수익이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교보증권의 자기매매 부문 영업이익은 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317억원 대비 166.9% 증가했다.

 

 IB 부문에서는 영업이익이 332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이뤘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채권금리 하락과 함께 금융상품 수익 실현이 주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리테일 부문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으며, 파생상품 영업이익은 70.6% 감소한 136억원에 그쳤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의 관계자는 "향후 리테일 전략 강화와 디지털화를 통해 개선할 계획이다"고 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부채는 여전히 우려를 사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PF 우발부채는 1조 485억원에 달했으며, 대출확약은 1190억원 증가하는 등 우발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해 두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는 충당금 관련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PF 우발부채의 대부분이 여전히 매입확약과 대출채권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 

 

3분기 실적 향상에 힘입어 교보증권은 3분기 말 기준 연결 자기자본이 1조 9997억원에 달하며, 연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은 2029년까지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진입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교보증권의 관계자는 "최대 연간 실적이 2021년의 당기순이익1433억이다. 남은 기간 동안 수익 극대화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증권은 최근 구조조정 논란에 휘말렸다. 교보증권은 전국 영업점 25개 중 7개를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강제 인력 구조조정을 하는것이 아니냐하는 노사의 반발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는 리테일부문의 디지털화 흐름이 불어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교보증권의 관계자는 "지점 통폐합은 점포 대형화 거점화 추세에 맞춰 핵심비즈니스권역으로 이전을 통해 영업활성화를 꾀하고, 디지털창구 도입에 선제적 조치로 업무효율화를 위해 검토 중이던 것이다"며 "차후 노사간 실무협의를 통해 사안을 조율해나갈 예정이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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