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11.27 10:03 ㅣ 수정 : 2024.11.27 10:03
[사진=카카오뱅크]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NH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323410)가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일부 지표는 달성이 어려울 수 있지만, 공격적인 재무 목표를 제시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2030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5%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여서 달성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대출 성장은 회사 의지보다 시장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여신보다 높을 수 있는 수신 성장은 자산운용 강화를 통해 대응한다는 계획이지만 한계는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속적인 인공지능(AI), 서비스 투자가 필요해 판관비용률(CIR) 하락 여지도 크지 않다”며 “제한적인 이자이익, 판관비 개선 여력 하에서 ROE를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이자이익의 10% 수준에 불과한 비이자이익을 이자이익보다 큰 규모로 늘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유기적, 비유기적 성장을 통해 공격적인 재무 목표를 제시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자들이 카카오뱅크에 기대하는 부분도 적극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이고, 카카오뱅크는 이에 부응할 충분한 기술, 플랫폼 역량과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주주환원 확대는 시중 금융지주와 결을 맞추려는 정도로 보인다”며 “이미 자기자본이 충분히 많아 이익의 자본 유보 필요성이 낮은 만큼, 주주환원 확대는 수익률 측면보다는 자본 효율성 제고와 사측의 적극적인 환원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