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올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감 커"<신한투자證>

최현제 기자 입력 : 2025.04.10 09:43 ㅣ 수정 : 2025.04.10 09:43

1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크게 밑돌아 정유 부문 적자
정제마진 하락 일단락…수급 안정 따라 하반기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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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에쓰오일]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에쓰오일이 저유가에 따른 정유 부문 적자와 정제마진 급락으로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수급 안정에 따른 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에쓰오일-저유가 시대, 과도한 우려는 경계'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7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은 약 514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시장 기대치 1991억 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정유 부문에서 379억 원 적자를 기록해  실적을 끌어내렸고 분기 말 유가 하락으로 재고 관련 이익도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제마진은 올해 1월 12달러 수준에서 3월 1달러까지 급락해 수익성에 부담을 줬고 이에 따라 정유 부문 실적이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진명 연구원은 "제품별로는 경유 마진이 천연가스 가격 강세와 공급 불안 요인에 힘입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휘발유는 수급 악화로 전분기 대비 3.6달러 하락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라며 "화학 부문도 마찬가지로 PX 스프레드가 전분기 대비 9% 상승했지만 여전히 BEP(손익분기점)에는 미치지 못해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윤활유 부문 역시 시황 변화가 제한적인 가운데 판매가 하락으로 스프레드가 둔화되고 이익이 전기 대비 8% 감소한 1072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하반기 이후 정제마진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정유 업종은 화학과 달리 공급 부담이 크지 않고 수급 측면에서 추가적인 악재가 출현할 가능성도 낮아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라며 "특히 석유제품 시황이 비교적 안정적인 가운데 하반기에는 정제마진의 상방 압력이 점차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WTI 유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공급 증가 가능성으로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하락해 부담 요인이 되고 있지만  추가적인 하락 여지는 크지 않다"라며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겠지만 주가의 하방은 견고하게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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