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랠리+외국인 컴백' 속 차익실현 변수…주간 증시 전망은

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5.19 08:19 ㅣ 수정 : 2025.05.19 08:19

'컴퓨텍스' 기대, 반도체 중심 주도주 장세 예고
外人돌아오나, 반도체·이차전지 수급전환 주목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 일정은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증권가는 이번주(19일~23일) 국내 증시가 AI(인공지능) 모멘텀과 외국인 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지=챗GPT 생성]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이번주(19일~23일) 국내 증시가 AI(인공지능) 모멘텀 지속과 외국인 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지난주에 이어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글로벌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으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공존해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타이베이 선언’ 예고한 젠슨 황…‘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혜 기대감↑

 

이번주 시장은 19일 개막하는 대만 ‘컴퓨텍스 2025’를 기점으로 AI 투자 심리가 재점화되고 반도체 업종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컴퓨텍스 2025’에서는 글로벌 AI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어서 시장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컴퓨텍스 2024’에서 그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공개하며 한국 반도체 기업의 HBM(고대역폭메모리)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어, 이번 기조연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 CEO는 이 연설에서 대만 타이베이에 엔비디아의 아시아 본사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이는 단순한 지역 거점 확대를 넘어 향후 아시아 지역에서의 AI 인프라 확장과 공급망 재편, 그리고 반도체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 측면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발표로 AI 관련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내 한국과 대만, 일본이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엔비디아의 지역 전략 변화는 국내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대한 투자 심리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재료로 평가된다.

 

실제로 컴퓨텍스를 전후해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및 데이터센터 칩의 향후 로드맵을 발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시장에서는 ‘AI 2.0 시대의 본격적 서막’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즉 이번주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이슈를 중심으로 AI·반도체 업종을 축으로 한 주도주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주요 글로벌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함께 고려해야 할 변수로 꼽힌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컴퓨텍스는 ‘AI NEXT’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포럼도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AI뿐 아니라 AI 로봇, 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 영역에서 AI 모멘텀이 회복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image
지난주 코스피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외국인 돌아오나, 반도체·이차전지 수급 전환 주목

 

이번주 국내 증시는 AI 투자 심리의 재점화와 함께 외국인 수급 강화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른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13조592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2020년 3월(13조450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하지만 5월 초 연휴 이후 외국인은 꾸준히 코스피에서 매수 중이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8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순매수 행렬을 보이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증시 상승 반전의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 이차전지, 방산, 조선 등 업종 중심으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결국 AI 관련 모멘텀이 회복되는 시점에서 외국인의 적극적 참여는 증시 방향성에 결정적 변수다. 

 

증권가 역시 외국인 순매수 흐름은 AI·반도체 모멘텀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주중 빅 이벤트로 꼽힌 컴퓨텍스2025의 경우, 외국인 수급이 얼마나 힘을 받는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던 미국 관세 불확실성 완화와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 원화 강세와 외국인 순매수 전환도 코스피 반등 탄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외국인 순매수 전환과 함께 수급 비어있는 반도체와 자동차, 이차전지, 화학, 소프트웨어 등 낙폭과대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image
[표=뉴스투데이]

 

■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 일정은

 

지난주(12~16일) 코스피지수는 전주(2,559.79) 대비 67.08포인트(2.62%) 오른 2,626.87에 장을 마쳤다. 이 기간 코스피는 미중 무역 협상 진전과 미 반도체 업종 강세 등 글로벌 호재에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상승이 지수 상승을 견인한 데다, 전반적으로는 외국인·기관들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550~2,690선을, 대신증권은 2,450~2,650선을 제시했다. 이번주 관심 둬야 할 업종으로는 △AI(반도체·AI 소프트웨어) △유통 △자동차 △엔터 △금융(증권은행)등이 지목됐다. 

 

상승 요인으로는 외국인 자금 유입과 AI 테마 모멘텀 회복을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단기 차익실현, 미 연준 개입 기대감 축소 등이 거론됐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미 4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19일), 한국 5월 1~20일 수출(20일), 5월 S&P글로벌 제조업 PMI(22일), 미국 4월 신규주택매매(23일) 등이 예정돼 있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