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호관세 유예에 ‘재고 비축’ 재점화” <iM證>

이금용 기자 입력 : 2025.05.20 09:29 ㅣ 수정 : 2025.05.20 09:29

2분기 성장률 기대감 커져
심리는 주춤, 실물은 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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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코스트코 매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금용 기자] 미국의 고율 상호관세 시행이 유예되면서 기업들의 ‘재고 비축’ 수요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소비자심리지수 등 일부 심리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음에도, 실물지표를 중심으로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상현 iM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상호관세 유예 기간 중 미국 내 재고 비축 수요가 재차 확대되며 경기 하방 위험을 일부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재고 비축 수요가 강하게 유입되면 미국의 실질 경제 활동은 심리지표가 반영하지 못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며 “관세 유예가 단기 성장률에 일정 부분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재고 비축 수요는 지난 1분기에도 미국 경제지표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고한 고율 관세 시행에 앞서 산업계가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면서, 산업재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급증했다. 올 1분기 미국의 수입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6.6%에 달했다.

 

박 연구원은 “정책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심리지표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반면 재고투자·산업생산과 같은 실물지표 흐름은 실제 경기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소비 일정상 하반기 ‘백투스쿨’ 시즌(9월)과 연말 쇼핑 성수기(11~12월)를 앞두고,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공급망을 확보하는 과정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2~3분기 재고 비축 수요가 미국 경기뿐 아니라 주요국 수출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가 과도하게 부각되고 있지만, 실물지표가 이를 반박하고 있다”며 “향후 미국 경기 진단에 있어선 심리지표와 실물지표의 괴리를 함께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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