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코스피지수가 1% 넘게 빠지며 2,600선을 이탈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31.91포인트(1.22%) 내린 2,593.6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2,6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9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0.92포인트(0.42%) 낮은 2,614.66으로 출발해 조금씩 하락 폭을 키워 나갔다. 장중 최고가는 2,616.53, 최저가는 2,588.09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31억원과 432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9451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법안 추진 등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심화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 국채 수요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나타났으며, (미국의) 국채 입찰이 끝난 직후 채권금리 상승과 함께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전이됐다”면서 “국내 증시도 자산시장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258개 종목이 상승하고, 635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으로 마친 종목은 44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거 약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현대차(2.98%)와 기아(2.19%)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1.80%)와 SK하이닉스(1.80%), 삼성바이오로직스(1.82%), LG에너지솔루션(1.08%), KB금융(1.33%), 삼성전자우(1.19%), HD현대중공업(1.25%)도 1% 넘게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95포인트(0.82%) 밀린 717.67에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는 720.96, 최저가는 714.71이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1166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1억원과 57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507개 종목이 상승하고, 1119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96개 종목이 보합을 나타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HLB(0.95%)와 에코프로(0.73%), 펩트론(0.96%), 파마리서치(0.23%), 리가켐바이오(1.19%)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알테오젠(0.77%)과 에코프로비엠(0.34%), 레인보우로보틱스(1.48%), 휴젤(2.73%), 클래시스(1.52%)는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한가 종목은 총 10개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이날 상장한 달바글로벌이 66.06% 상승한 가운데 신풍제약우(30.00%)와 진원생명과학(29.92%), 신풍제약(29.90%), 녹십자홀딩스2우(29.87%)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리드(30.00%)와 그린생명과학(29.93%), 더바이오메드(29.91%), 위더스제약(29.89%), 메디콕스(29.57%)가 29% 넘게 뛰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인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5.9원 내린 1381.3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오른 1377.0원으로 출발해 장중 등락하다가 상승폭을 키워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