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카우, 제이지와 美 상륙…글로벌 음악 IP ‘스케일업’ 시동
美 시장 첫발, 음악 금융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 신호탄
콘텐츠 경쟁력은 ‘IP 확보력’…블랙 턱시도 등 협력 주목
‘락네이션’과 전략적 제휴…밸류체인 확장 '기폭제' 될까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음악금융 시장의 선도 기업을 향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음악 IP(지식재산권) 유동화 플랫폼인 뮤직카우는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마치고 '베타 서비스' 론칭을 목전에 두며,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어서다.
특히 그래미 수상 아티스트 및 세계적인 퍼블리셔들과의 파트너십이 구체화되면서 글로벌 음악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 美 시장 첫발, 음악금융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 신호탄
23일 뮤직카우에 따르면 회사는 2022년 미국법인(뮤직카우 US)을 설립한 데 이어 2024년 하반기 JYP 출신 이우석 대표 체제로 IP 전문가, 증권 발행 전문가 등의 현지 전문 인력을 세팅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세계 최대 음악 IP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둔 뮤직카우 US는 올 상반기 내 베타 서비스 런칭을 준비하며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 서비스는 뮤직카우가 미국 시장에 정식 서비스를 론칭하기 전 시장 반응을 시험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미리 선보이는 시범 운영 단계의 플랫폼을 의미한다. 정식 서비스는 하반기 중 론칭될 예정이다.
뮤직카우 미국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음악 저작권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 현지 아티스트와 팬 간 '관계성 기반 투자'를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미국은 이미 음악 저작권 유동화에 대한 인식이 성숙한 시장인 만큼, 뮤직카우의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중심 문화금융 모델은 차별화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나 이 플랫폼은 글로벌 음악 생태계 내에서 아티스트와 팬이 함께 수익을 공유하고 성장하는 구조를 추구하며, 자산 기반의 참여형 콘텐츠 시장을 이끌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 콘텐츠 경쟁력은 ‘IP 확보력’…'블랙 턱시도' 등 글로벌 아티스트 협력 주목
플랫폼의 경쟁력은 결국 거래되는 IP의 질과 양에서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뮤직카우는 현재 다수의 현지 아티스트와 협업 계약을 체결했거나 진행 중이며, 세부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지난 3월 그래미 수상 프로듀서인 '블랙 턱시도'(Black Tuxedo)의 노래를 뮤직카우 US 플랫폼에서 공개할 계획을 밝혀 그들이 확보한 음악 IP의 퀄리티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블랙 턱시도는 크리스 브라운, 도자캣, 아리아나 그란데, 존 레전드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로 명성이 높다.
뮤직카우는 미국 초기 단계에선 현지 IP에 집중해 시장 안착을 우선시할 계획이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음악 IP 유통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음악 저작권 시장은 디지털 음원 소비 증가와 다양한 채널의 확산에 힘입어 2023년 17억달러(약 2조3500억원)에서 2032년 29억달러(약 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장에 대한 선제적 진입은 투자자 입장에서 상당한 전략적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락네이션’과 전략적 제휴…밸류체인 확장 기폭제 될까
뮤직카우의 미국 진출을 보다 확실히 뒷받침하는 것은 힙합 거장 제이지(Jay-Z)가 이끄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락네이션(Roc Nation)’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락네이션은 뮤직카우 US 법인 지분의 15%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양사는 향후 콘텐츠 발굴과 유통, 브랜딩, 마케팅 등 음악 IP 관련 밸류체인을 전방위로 확대하며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이처럼 글로벌 플레이어와의 협력은 단순한 서비스 확장을 넘어, 뮤직카우가 '문화금융(Cultural Finance)'이라는 새로운 투자 카테고리를 글로벌 자산 시장에 소개하는 데 중요한 디딤돌이 된다.
실제로 골드만삭스, 블랙스톤, KKR 등 글로벌 투자사들도 음악 저작권을 장기 보유 가능한 매력적인 자산군으로 평가하며 이미 조 단위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 뮤직카우는 일반 투자자 참여가 가능한 B2C 플랫폼으로는 유일한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며, 세계 음악투자 시장의 '게임 체인저'를 목표로 두고 있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뮤직카우를 팬과의 새로운 소통 창구로 여기는 현지 아티스트들의 분위기를 고려해, 플랫폼 내 아티스트가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팬과의 관계성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이번 미국 진출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음악 IP가 향후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내 '블루오션 자산'으로 확고히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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