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신용등급 강등·재정적자 우려에 채권시장 부담"<대신證>
FOMC 의사록·GDP·PCE 확인 통한 정책 신뢰 필요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대신증권은 23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와 재정적자 우려가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글로벌 증시 전반에 변동성을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채권금리 급반등은 펀더멘털 변수보다는 심리, 수급적인 영향이 크다"며 "이와 함께 관세 충격 이후 회복 과정에서 금융시장에 선반영된 낙관 시나리오, 과열된 투자심리도 변동성을 키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28일 공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외원회(FOMC) 회의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회의록을 통해 실제로 연준 위원들이 진단한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통화정책 판단, 금융시장 또는 실물경제 악화 시 개입 여력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달 30일 발표되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채권금리 등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완화적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물가 안정이 확인될 경우 금리인하 기대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또 이달 27일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와 29일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도 미국의 현재 경제상황과 정책 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29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창용 총재는 올해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의향을 내비친 바 있다. 최근 정부의 추경 이후 경기부양 정책이 추진되고 있고, 대선 이후 2차 추경을 통한 경기부양 기대감 역시 확대되는 중이다.
이 연구원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드라이브로 얼어붙은 내수경기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전일 발표된 한국 소비자심리지수도 내수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다음주 경제지표가 확인되면 채권시장에 선반영된 불안심리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단기 변동성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상승추세가 재개될 것"이라며 "실적 대비 저평가주와 낙폭과대 업종이 수익률 격차 축소 차원에서 상대적 안정성 강화 또는 차별적인 반등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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