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미 신용등급 강등…어두운 미래 전망 담긴 결과"<신한투자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5.05.20 09:28 ㅣ 수정 : 2025.05.20 09:28

미 장기 국채 저가 매수 영역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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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투자증권]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0일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미국의 장기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강등한데 대해 채권시장에 큰 영향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등급 전망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어 미래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포함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011년 S&P를 시작으로 2023년 피치가 신용등급을 내렸기 때문에 무디스의 이번 신용등급 강등의 미국 채권시장 영향력을 크지 않았다"면서도 "강등 배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지난 10년간 미국 부채가 급격히 증가한 반면, 감세 정책으로 수입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10년의 평가를 통해 신용등급을 하향했다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감세안 연장 등 재정정책 추진에 의한 재정적자 확대폭까지 감안하면 1~2년 안에 등급 전망 하향 등 추가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무디스의 등급 하향은 미래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포함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미국 상원의회가 통과시킨 법안은 향후 10년간 약 5조8000억달러의 재정적자 확대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5800억달러의 재정적자 확대분이 추가되면서 2조달러대 재정적자 흐름이 고착화된다는 설명이다. 2032년부터는 3조달러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안 연구원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8%를 초과하는 재정적자가 장기화할 것"이라며 "재정 균형과 지속가능 부채 관리를 위해 권고하는 재정적자 비율은 명목 GDP 대비 3%인데, 2배 이상의 재정적자 비율 확대는 미국 장기 신용등급이 최고 등급으로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희박함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이는 미 국채 장기 투자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 재무부 중심의 향후 대응이 중요해진 가운데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은 무디스 조치를 평가절하하면서 GDP 성장률이 부채 증가율보다 높을 것이라 자신했다.

 

안 연구원은 "베센트 장관은 부채 감축보다 성장 진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는 감세안 연장 등 재정정책 추진을 지속해 성장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확장 재정안 통과 전까지는 미 장기 국채 금리의 급격한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 국채 10년 기준 4.6%, 30년 기준 5.0% 상단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강경파가 오바마케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관련 세금 지출 감축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공화당 강경파가 세금 지출 감축을 주장하면서 7월 통과 전까지 추진 및 완료가 예상된다"며 "단기 불안감 잔존에도 미 10년 이상 장기 국채는 저가 매수 영역에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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