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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90원 초반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여파와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대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인 1397.8원 보다 7.1원 낮은 1390.7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환율은 1390.0원으로 전날보다 7.8원 하락한 채 출발해 139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계속됐고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7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장기발행자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는 경계 심리가 확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가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후행적'이라고 평가 절하한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LEI)는 4월에도 하락하며 부진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4월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1.0% 하락한 99.4를 기록했다. 이는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가 1.55% 떨어졌고, 나머지 업종에서는 1.0% 이상 등락한 곳은 없었다.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계속되면서 달러화는 약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21% 내린 100.478 수준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9.70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63.37원보다 3.67원 오른채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145.148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