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 광동제약 '제주삼다수' 위탁 판매 계약 종료…판권 경쟁 본격화

서민지 기자 입력 : 2025.05.29 17:58 ㅣ 수정 : 2025.05.29 18:00

광동제약, 오는 12월 삼다수 유통 계약 만료
삼다수 유통권 활용...자사 음료 시장 영업 가능
광동제약 "이번 입찰에도 적극 참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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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제품 연출 이미지.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국내 생수 시장 1위 브랜드인 '제주삼다수(이하 삼다수)'의 유통 판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된다.

 

29일 삼다수 제조사인 제주특별자지도개발공사는 오는 12월 현 유통사인 광동제약과의 계약 만료에 따라 새로운 위탁판매사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제주개발공사는 30일부터 6월 4일까지 사전규격공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식 입찰에 앞서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이 사업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실질적인 제안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다. 

 

제주개발공사는 오는 7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이번 입찰은 기존 유통 계약의 종료에 따른 절차"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개발공사가 광동제약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입찰에 나서면서, 향후 유통권 향방을 두고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삼다수는 2012년까지 농심이 유통을 맡았으며, 2013년부터는 광동제약이 담당해 왔다. 광동제약은 '4년 계약+1년 연장' 형태로 계약을 시작해 이후 두 차례 4년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업계에선 이번 입찰이 광동제약에게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동제약 회사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이 삼다수 유통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9748억원이며, 그중 3197억원(33%)이 삼다수 유통에서 발생했다.

 

다만 광동제약이 이번 입찰에서도 승기를 거머쥘 지는 미지수다. 광동제약이 삼다수 유통권을 활용해 자사 음료 제품의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만큼 다수의 기업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광동제약은 본업인 제약보단 삼다수 등 음료 부문에서 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체 매출 중 5322억원(54.6%)이 음료 부문에서 나온다. 이 중 삼다수가 1위이며, 비타500 917억원·옥수수수염차 404억원·헛개차 39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광동제약은 29일 해당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공개입찰은 2021년에 체결한 도외유통 계약만료 예정에 따라 진행되는 정례적인 절차"라며 "당사는 삼다수의 품질과 프리미엄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해온 책임있는 파트너로서,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입찰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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