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1분기 적자 전환…정제마진 급락에 '어닝 쇼크'

최현제 기자 입력 : 2025.04.28 16:10 ㅣ 수정 : 2025.04.28 16:10

정유·석유화학 부문 부진…윤활기유 사업만 흑자
"하반기 정제마진 점진적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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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에쓰오일]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에쓰오일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정제마진 하락 여파로 1분기 적자 전환했다. 주요 사업 부문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윤활기유 부문만 흑자를 유지했다.

 

에쓰오일은 28일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215억 원, 순손실 445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8조99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822억 원)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은 저유가 기조와 경기 둔화로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56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1.4달러에 그쳐 통상적인 손익분기점인 4~5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석유화학 부문도 공급 과잉과 수요 위축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출은 1조1280억 원이었지만 영업손실은 745억 원에 달했다. 여기에 미중 관세 전쟁 여파로 전반적인 거래량이 줄어든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윤활기유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에 힘입어 109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체 실적 하락폭을 다소 줄였다. 주요 공급사들의 정기보수 계획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

 

에쓰오일은 현재 9조3000억 원을 투자해 울산에 정유,석화 통합공장(COTC)을 짓는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프로젝트는 4월 기준 65.4%의 진행률을 기록했으며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제품 수요가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르면 "2027년 중반부터 글로벌 공급 과잉 현상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낮은 유가를 기반으로 상반기 말부터 정제마진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다른 정유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역시 유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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