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4.03.20 13:11 ㅣ 수정 : 2024.03.20 13:11
20일 서울 여의도서 IPO 기자간담회 개최 NGS 기반 암 액체 생검 기술 개발·상용화 내달 코스닥 상장 예정…미래에셋證 주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간담회를 진행 중인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닥 상장을 통해 암 정밀진단 및 조기진단 분야의 전문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2018년 설립된 아이엠비디엑스는 한 번의 채혈로 암을 정밀 분석 및 조기진단하는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4년부터 서울대학교병원의 암 유닛 액체 생검(검사를 위해 신체에서 조직 검체를 떼내는 절차)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김 대표와 공동창업자인 방두희 교수가 공동개발을 통해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반 액체생검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아이엠비디엑스의 주요 경쟁력은 △암 진행 전 주기에 특화된 제품 개발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 △대만 내 액체생검 시장 점유율 2위 △인공지능(AI) 기반 다중암 검진 서비스 △상급종합병원의 처방 매출 실현 등이 있다.
주력 제품인 '알파리퀴드100'은 진행성 암의 예후·예측 진단 플랫폼으로, 총 118개의 암 관련 유전자를 탐지하는 종합 프로파일링 제품이다. 현재 서울대병원과 삼성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국내 34개 기관 검진센터에 공급해 실제 암 진단에 활용 중이다.
알파리퀴드100은 글로벌 기업 제품 대비 우수한 성능의 기술 경쟁력과 보험 급여 대상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202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처방 건수 2098건으로 국내 NGS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또 다른 주요제품인 '알파리퀴드HRR'은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15개 유전자를 탐지하는 동반진단 패널이다.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표적항암제인 린파자 처방 동반진단 협업을 진행해 임상 실용화 경쟁력을 증명했으며, 현재 아시아와 중동, 남미 지역 9개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외에도 독일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으로 표적항암제 동반진단에 대한 임상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암 수술 후 0.001%의 미세 잔존암을 탐지하는 '캔서디텍트'는 국내 최초의 재발 모니터링 제품으로, 최대 500개의 모니터링 변이를 추적 및 관찰해 암 재발 여부를 예측하고 조기에 맞춤 의료 활동이 가능하다. 캔서디텍트는 대만 TSH와 협업해 올해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지난해 11월 출시한 '캔서파인드'는 다중 암 조기진단 플랫폼으로 정산인을 대상으로 암을 조기진단하는 제품 특성상 유전자 분석 정밀도를 높여 특이도와 민감도를 각각 96%와 86%까지 끌어올렸다.
캔서파인드는 높은 정밀도를 위해 AI 앙상블 모델을 적극 활용해 위·대장 내시경이나 유방 촬영술만큼 정확도는 높으면서 채혈만으로 검사가 가능한 장점이 있으며, AI 기반 DNA 통합분석 특허를 획득해 기술 진입장벽을 구축했다.
캔서파인드는 현재 총 8개 암종에 대한 스크리닝이 가능하며, 추후 2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하나로의료재단 등에서 일반인과 고위험군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국내 모든 병원과 건강검진센터로 서비스 기관을 확대하고자 영업 및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기술 경쟁력을 위해 R&D(연구개발) 중심의 인력을 구축했다. 전체 임직원 중 R&D 관련 인력이 75%며, 석·박사 비중은 64% 수준이다.
전문적인 인력 구성으로 글로벌 주요 경쟁사 제품 대비 기술 경쟁력을 갖춘 가운데, NGS 기술 고도화를 통한 지속 가격 경쟁력 확보와 암종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암은 삶에서 피해갈 수 없는 여러 질병 중 하나인데, 혈액 검사 만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액체생검 기술은 전 세계 암 연구자들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성공적인 임상서비스 진입과 기술 상용화로 NGS 기술 고도화와 시악 내재화, 검사 가능 암종 확대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을 △R&D 경쟁력 강화 △고급인력 확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확대 △미국 클리아 랩(클리아 인증 보유 시설) 인수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아이엠비디엑스는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며, 오는 25~26일 일반 청약을 받아 내달 3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7700~9900원이며, 총 공모 주식 수는 250만주로 전량 신주다. 예상 공모 금액은 193억~24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