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실적 예상치 상회...투자심리 위축은 단기적”<하나證>

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1.20 09:07 ㅣ 수정 : 2025.01.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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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다음 달 초부터 시작되는 금융지주 실적 발표 이후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권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모멘텀 자체가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제 실적은 기존 예상치를 더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트레이딩 관련 이익 발생 등으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은행들도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파생 부문 둔화에도 불구하고 비(非)이자 이익이 상당히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하고, 보통주자본(CET1) 비율도 주주환원 확대에 필요한 자본 수준을 상회할 경우 은행들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확대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을 기점으로 밸류업 모멘텀은 다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물론 향후 정치적 변화에 따른 규제 확대 가능성 우려 등은 있다”면서도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안정화될 경우 자본비율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하나증권은 이날 오후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주요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의 간담회가 은행주 투자 심리에 영향을 끼치겠지만, 주주환원 확대 등 밸류업 정책 동력을 약화시키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을 속도감 있게 시행하고, 가산금리 인하 노력을 더 해달라는 주문을 하면서 민생 행보를 강화하는 차원일 것”이라며 “정치권의 금리 인하 요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거의 상시적으로 발생해 왔으며 단기 투자 심리 위축은 예상되지만 상기 요인만으로 밸류업 모멘텀 자체가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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