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나우, 시리즈C 투자유치 추진...사업 고도화 속도낸다
400억 규모로 추정...복수의 VC 검토
약국 대상 의약품 공급 사업 확대 전망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비대면 진료 플랫폼 운영사 닥터나우가 사업 고도화를 위한 신규 자금 조달에 나섰다.
3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닥터나우는 최근 시리즈C 투자라운드를 열고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2년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이후 약 3년만에 진행하는 펀드레이징에 국내 유력 벤처캐피탈(VC)이 투자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닥터나우는 지난 2021년 네이버와 미래에셋벤처투자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프리A(Pre-A)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지난 시리즈B까지 약 52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닥터나우가 목표하는 투자금의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약 4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닥터나우에 투자한 VC는 △SBVA △새한창업투자 △해시드 △크릿벤처스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미래에셋캐피탈 △앤파트너스 △굿워터캐피탈 △스마트스터디벤처스 △스프링벤처스 등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출신인 정진웅 대표로 경영체제가 전환된 만큼 기존 투자자가 팔로우온(후속투자)을 하며 투자를 리딩하거나 신규 VC가 FI로 참여할 가능성도 높다.
2019년 설립된 닥터나우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개정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020년 2월부터 전화 상담과 처방(비대면 진료)이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닥터나우는 2022년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에 선정됐으며, CES에서 2023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에서 주목하는 스타트업으로 부상했다.
닥터나우는 현재 비대면 진료 서비스 외에 △맞춤 영양제 구독 △약국 찾기 △병원 방문 예약 △실시간 의료 상담 등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올해는 기존 사업과 함께 약국 대상 의약품 공급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회사였던 비진약품을 흡수합병했으며, 유통망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C 투자 유치도 그 일환으로 분석된다.
이미 닥터나우는 기존 제휴약사 대상으로 운영하던 웹사이트에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의약품 도매몰을 오픈했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닥터나우의 시리즈C 펀드레이징은 기존 비대면 진료 서비스의 고도화와 함께 과거 조건부 서비스였던 ‘나우약국’을 개선해 제휴약국을 확대하기 위한 자금 조달로 보인다”며 “단순 중개서비스에서 벗어나 직접 유통을 추진함에 따라 회사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작년 11월 비대면진료 플랫폼 사업자가 도매업을 설립하지 못하도록 하는 약사법 개정안이 발의됐다”며 “복지부가 지난 1월 국회 제출한 검토의견에서 플랫폼의 도매 허가 금지안을 수용하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사업의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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