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 미국보단 유럽…국내선 반도체·자동차 유망”<LS證>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LS증권(078020)은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로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대신 유럽을, 국내에선 반도체·자동차 업종을 투자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20일 ‘2025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어떤 문제를 고민하든 결국 트럼프의 정책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어려운 시장이고 불확실성 역시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트럼프 역시 정책적 후퇴가 있을 것”이라며 이에 대비한 투자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정책 후퇴를 예상하는 근거로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기 하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성장은 소비, 투자, 정부지출 측면에서 어려운 환경인 데다 감세 안은 표류하고 있고 당장 금리가 낮아지기도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보다는 비(非)미국, 특히 유럽을 선호 지역으로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고 높은 성장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려워 보인다”며 “유럽은 확장 재정 효과의 가시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증시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박스권 상단을 시도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반도체(삼성전자)와 자동차를 ‘극단적인 우려가 팽배한 마지막 업종’으로 지목하며, 향후 밸류에이션 회복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단기적으로는 실적보다는 수급과 모멘텀 중심 전략을 권고했다. 중장기적 전략에 대해서는 “확장 재정과 대선 이후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정책들을 기대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외국인 수급 유입이 수반될 것”이라며 “역사적인 코스피 박스권 레벨인 PBR(주가순자산비율) 0.8~1.0배 수준에서 상단 시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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