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기자 입력 : 2025.05.23 08:28 ㅣ 수정 : 2025.05.23 09:33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 위해 경영진 직접 등판 임직원 걷기 챌린지로 기부처 10곳에 성금 전달 직급은 간소화, 성과는 극대화 시키는 제도개편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대우건설이 김보현 대표이사 체제 아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력히 추진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ESG 경영 원년을 선언한 대우건설은 △2023년 기후변화 재무영향 수치화 △중대재해 'ZERO' 목표의 안전보건 체계 구축 △내부거래심의위원회 신설 등 투명성 강화를 통해 ESG를 고도화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보현 사장은 '안전 최우선' 문화를 강조하며 스마트 건설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2050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 공급망 안전경영 강화, 지속가능경영 정보 공시 체계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내실 경영과 소통을 바탕으로 건설업 위기를 극복하고 실적개선을 목표로 대우건설을 글로벌 리더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 환경(E)=안전 최우선… '추락 예방 캠페인'으로 현장 안전문화 확산
국토부는 건설현장에서의 추락사고 방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3년간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유형의 절반 이상이 추락인 만큼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추락사고 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주일간 해당 캠페인에 참여했다. 김 사장은 캠페인 시작에 앞서 지난달 23일 '부천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현장을 직접 방문했으며 캠페인 시작 직후인 29일과 30일에는 대우건설 CSO가 부산 문현복합개발3단계현장과 부산 시민공원푸르지오현장을 찾아 점검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캠페인을 통해 △고소작업장 집중 점검 △안전장비 착용 상태 확인 △추락위험 요소 제거 △안전 현수막 등 릴레이 캠페인 홍보물 게시 등을 진행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이 부천 송내역 푸르지오센트비엔현장에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김 사장은 “회사는 안전관리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안전용 CCTV 및 건설기계 AI카메라를 도입하여 운영중"이라며 "AI 번역서비스 및 취약근로자 출입관리시스템 등 근로자 중심의 스마트 안전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적용하겠다”며 안전관리에 적극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대우건설은 'CLEAR'라는 자체적인 안전문화를 통해 현장 근로자들이 서로를 지켜주는 분위기를 강조하고 잇다. CLEAR란 대우건설 전 구성원이 지속적으로 추구해야할 5가지 핵심가치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안전문화로 △Commitment(헌신) △Listen & speak(소통) △Eliminate(제거) △Appreciate(감사) △Relationship(관계) 등의 약자로 이뤄져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회사경영의 최중심에 ‘안전’이 있으며 안전 최우선 문화 기조를 바탕으로 본사와 현장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 캠페인과 선제적 예방활동을 통해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사회(S)=걷기 기부 챌린지, 소외이웃에 온정 전달
대우건설은 지난달 22일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2025 함께으쓱(ESG) 기부 챌린지'를 시작했다. 함께으쓱(ESG) 기부챌린지는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걸음 수 누적 집계를 통한 기부 챌린지로 4월 15일부터 1개월 간 휴대폰 어플로 직원들의 걸음수를 집계해 일정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하면 기부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챌린지에 참여하는 모든 임직워늘에게는 사내 메신저를 통해 디지털 배지'를 수여한다. 대우건설은 오플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으며 걷기를 통한 개인의 건강습관도 바로 잡음과 동시에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선덕원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세이브더칠드런 등 총 10개의 기부처를 최종 선정했으며 순서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2025 함께으쓱(ESG) 기부챌린지 [사진=대우건설]
누적 걸음수 4억보 달성시 5곳의 기부처에 각각 500만원 씩 2500만원을 기부한다. 4억5000보 달성 시 7곳에 각 500만원씩 3500만원, 5억보를 달성하게 되면 10곳에 총 5000만원을 전달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부처 선정부터 기부 실행까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챌린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대우건설은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 속의 지속가능경영을 몸소 실천할 수 있도록 앞장서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배구조(G)=직급 간소화… '성과 중심' 인사 혁신
대우건설은 기존의 직급체계를 단순화하는 인사제도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5단계 직급으로 이뤄졌던 대우건설은 인사체계는 ‘전임-선임-책임’으로 간소화됐다.
대우건설 ESG평가 조정 내용 [표 = 뉴스투데이 편집]
대우건설은 직급 개편과 함께 성과 평가와 임금 체계에도 변화를 줬다.
대우건설은 평가 등급을 5단계에서 4단계로 간소화했다. 기존 평가 체계에서 비율에른 하위평가 의무 할당을 폐지해 불필요한 경쟁은 줄이고 성과를 내는 것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임금체계도 성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도록 해 단순화된 산정방식으로 직원들의 이해를 돕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일과 성과 중심의 기업문화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