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5.28 09:32 ㅣ 수정 : 2025.05.28 09:32
[사진=유진투자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005380)의 올해 연간 179조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겠지만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또 올 연말 로봇 투자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현대차는 올해 매출액 179조원, 영업이익 13조3000억원, 지배이익 11조6000억원, 지배이익 11조6000억원을 전망한다”고 제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5%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지배이익은 각각 6.4%, 8.1% 줄어든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관세 리스크 완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자동차 업종 주가는 글로벌 반등 랠리에 동참하지 못했다”며 “국정공백으로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고 진단했다.
이어 “6월 신정부 출범 이후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한 내수 진작이 기대되고, 한국과 미국의 무역협상도 본궤도에 오르며 주가 반등 추게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관세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글로벌 수요 변동으로 인해 실적 가시성은 다소 낮은 편”이라며 “관세 리스크 장기화 시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연말 현대차가 투자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 향방에서 가장 중요한 건 미래차 시장의 주도권 확보 여부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뉴아틀라스’가 연말 생산라인에 투입되면 로보틱스 글로벌 선두 그룹에 합류하게 된다”며 “연말 현대차 조립공장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로봇 관련 투자 성과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차 가격 상승과 수요 둔화 가능성 높아 소비자 피해가 큰 고율 관세를 장기간 지속하기는 힘들 것”며 “장기주가의 핵심은 미래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지목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28만원을 각각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