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용 기자 입력 : 2025.05.26 10:16 ㅣ 수정 : 2025.05.26 10:16
금융권 최초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 금융 계산기’도 연내 도입 예정
카카오뱅크가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AI 검색’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사진=카카오뱅크]
[뉴스투데이=이금용 기자] 카카오뱅크가 생성형 AI를 접목한 대화형 검색 서비스를 출시한다.
카카오뱅크는 2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AI 검색’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AI 검색’은 고객이 금융 관련 궁금증을 일상 언어로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답변과 후속 질문 리스트를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다. 단순히 카카오뱅크 상품 설명에 그치지 않고 금융 전반에 대한 기초 정보도 안내해 금융 지식이 부족한 이용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예컨대 “신용대출 상환방식에는 어떤 게 있어?”라고 물으면, 상환 방식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관련 후속 질문도 함께 제시된다. 특히 금융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청소년·고령층 등 정보 취약계층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뱅크 앱의 '전체' 탭 내 검색창에서 궁금한 내용을 입력하고 ‘AI에게 물어보기’를 선택하면 대화창이 열리는 방식이다. 만 14세 이상 인증 이용자가 사용할 수 있으며, 개인정보 입력이나 혐오 발언 등에는 답변이 제한된다.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Siri)’와의 연동도 눈에 띈다. 지난 4월부터 정식 지원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활용하면, 앱을 직접 실행하지 않아도 “카카오뱅크에서 검색해줘” 등의 음성 명령으로 AI 검색 페이지로 자동 연결된다.
카카오뱅크는 검색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RAG(검색증강생성)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독자적 데이터 소스를 AI에 연결해 금융 특화형 답변을 생성하는 기술로, 향후 지속적인 데이터 업데이트를 통해 정교한 응답을 구현할 예정이다.
보안성도 강화했다. 외부 서버에 금융 정보를 저장하지 않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지난 4월 금융보안원 평가를 통과했다.
카카오뱅크는 AI 기반 금융 혁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6월에는 ‘AI 금융 계산기’ 서비스도 선보인다. 고객이 복잡한 조건을 모두 입력하지 않아도 AI가 의도를 파악해 이자, 환율, 월 상환액 등 다양한 계산 결과를 대화형으로 제공하는 기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출범 때부터 금융을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왔다"며“카카오뱅크가 출시하는AI기반의 서비스들을 통해 또 한 번의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