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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80원대로 급락하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커지며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12시 55분 기준 전 거래일인 2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405.3원)보다 8.7원 하락한 1396.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3원 하락한 1380.0원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11월 6일 1374.0원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금액이다.
주간 거래 종가 대비 개장가 하락폭은 미국이 상호관세를 유예한 지난달 10일 38.1원 이후 최대치다. 또한 주간거래에서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간 것은 비상계엄 직전인 지난해 12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야간거래에서는 지난 2일 1391.5원까지 떨어졌다가 1401.5원으로 마감한 바 있다.
원화 강세는 국내 연휴 기간 위안화·대만달러화 등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미국이 대만과 관세 협상 중 절상 압박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대만달러 가치가 크게 올랐다. 대만 정부가 통화 강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374.00원(MID)에 최종 호가되며 1300원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이는 대만 생명보험사들이 환 헤지를 하면서 대만 달러를 넘어 원화까지 대상으로 삼은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관세 협상 낙관론 역시 원화 등 아시아 통화 동반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6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번 주 후반 스위스에서 중국과 만나 관세 전쟁과 첫 공식대화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3% 내린 99.46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