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제주항공]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을 기록한 가운데 3분기 성수기를 기점으로 영업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중국 노선 수요 회복이 실적 반등을 이끄는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제주항공-딛고 일어설 때'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000원으로 내렸다.
리포트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은 384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감소했고 영업손실 326억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올해초 발생한 사고로 운항이 축소된 데다 운임 하락 영향까지 더해져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제주항공 국제선 운항편수는 1만2022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줄었고 국내선은 1만1066편으로 18% 감소했다.
양승윤 연구원은 "공급이 축소했지만 수요가 충분하게 회복되지 않아 탑승률과 단가가 함께 떨어졌다"라며 "운임 회복 없이 공급을 늘리기엔 위험이 크다"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다만 비용 측면에서 유류비를 제외한 CASK(단위당 비용)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며 방어력을 보였다”라며 “기초 체력은 유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는 중국 노선 회복이 꼽힌다.
그는 "인천-웨이하이 증편, 제주-시안 재개, 부산~상하이 운항 검토 등 중국 노선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라며 “1분기 80% 수준이던 인천발 중국 노선 탑승률이 2분기 들어 80% 후반까지 늘어나 수요 모멘텀이 뚜렷하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일본 노선에 이어 중국 노선이 새로운 수익 노선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라며 “3분기 성수기부터 사업 정상화와 함께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