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5.28 10:46 ㅣ 수정 : 2025.05.28 13:21
특징주된 반도체주, SK하이닉스도 급등세
삼성전자 주가차트. [자료=한국거래소/사진=네이버페이 증권]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한동안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삼성전자(005930)가 장 초반 4% 가까이 급등세를 보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17분 기준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전장 대비 1900원(3.53%) 오른 5만58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 주가도 3.27% 올라 20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뛰는 것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간밤 엔비디아(3.21%)를 포함한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보인데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급등하면서 덩달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AI(인공지능) 반도체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이번 실적이 향후 AI 투자 심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 역시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앞서 A 빅테크 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다. 시장은 AI 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신뢰를 되살리는 가운데 엔비디아도 이러한 흐름을 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만약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경우 엔비디아뿐 아니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AI 반도체 관련주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중국향 GPU(그래픽처리장치) 수출이 제한되면서 수출 예정이었던 H20 칩 재고에 손실을 반영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사우디아리비아, UAE(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에 AI 칩을 수출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점도 있기 에 올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