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우 인블록 대표 “기술력 검증받은 메타코인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국내 일부 코인이 스캠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인블록의 메타코인은 현재까지 로펌에서 발급한 유효한 법률 의견서를 확보한 유일한 코인이다. 이처럼 인블록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단순 결제 시스템을 넘어 산업 및 사회 전반의 신뢰와 효율성을 제고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채상우 인블록 대표는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웹3(WEB3), 실물자산(RWA)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디지털 신뢰 플랫폼 기업으로써의 도약을 강조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의 ‘2024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7개 거래소와 8개 보관·지갑업자 등 25개 가상자산사업자를 조사한 결과 국내 시장 규모는 107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해 6월 말(56조5000억원) 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또 하반기 일평균 거래 규모도 7조3000억원으로 상반기(6조원) 대비 22% 증가했다. 원화 예치금도 10조7000억원으로 6월 말(5조원) 대비 114% 커졌고, 이에 따른 사업자들의 영업이익은 7415억원으로 상반기(5813억원) 대비 28% 증가했다. 이처럼 국내 코인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는 상황에 따라 다가오는 제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상자산(코인) 관련 공약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일부 코인은 상장폐지되거나 스캠코인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실제 올해 초 국내 게임사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는 지난 2일 디지털자산거래소 상장협의체(DAXA)에서 국내 최초로 재상장폐지가 결정됐다. 또 지난 2024년 7월에는 센트(XENT)가 빗썸을 상대로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했으나, 3개월 후인 10월 본안 소송에서 패소해 상장폐지됐다. 이런 상황이 빈번해지자 2015년 설립된 글로벌 거래소이자 슈퍼체인 네트워크 테크놀로지(Superchains Network Technology Co. Ltd)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엘뱅크는 법률의견서(Legal Opinion)로 프로젝트의 법적 안정성과 규제 준수 여부를 입증하고 있다. 특히, 엘뱅크의 상장의견서 중 주요 사항은 해당 국가 로펌 참여가 필수로, 예를 들어 한국 프로젝트가 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한국 변호사가 작성하거나 검토한 의견서가 필요하다. 이에 인블록의 메타코인은 국내 로펌으로부터 법률의견서를 받으며 법적 안정성을 입증했다. 다음은 채상우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인블록이 개발한 메타코인에 대해 설명해달라. 메타코인은 오픈 소스인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의 메인넷 디지털 자산이다. 기업 친화형 블록체인으로서 퍼블릭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결합해 확장성과 보안성을 확보했다. RAFT 합의 알고리즘 기반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트랜젝션 처리가 가능하다. 또 다양한 프로토콜로 △NFT △투표 △STO △RWA룰 등 안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국내 로펌으로부터 법적의견서를 받으며, 단순히 백서나 프로젝트 소개자료로 상장한 코인과 달리 법적 안정성도 확보했다. Q. 국내 일부 코인이 스캠으로 의혹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국내에서 코인 관련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주된 이유는 시장 구조의 불균형, 법적 규제의 미비, 그리고 생태계 내 신뢰 부족에 기인한다. 특히, 핵심 기술 없이 기존 개념을 단순 재포장한 프로젝트들이 마치 새로운 혁신인 것처럼 포장되어 투자 자금을 유치하고, 과도한 마케팅으로 인위적인 시세 상승(펌핑) 후 급격한 하락(덤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 일부 거래소는 상장 심사 기준이 불명확하거나 상업적 이해관계에 따라 느슨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다수의 투자자는 기술적·법적 이해 없이 단기 수익만을 목적으로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스캠 피해 확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의 스캠 논란은 수많은 프로젝트가 투자자들의 자금을 러그풀(Rug Pull, 사업 중단 후 자금을 가로채는 사기 행위)하는 것처럼 인지되고 있다. 이에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 마련 △투명한 정보 공개 △신뢰 가능한 상장 심사 시스템 △투자자 교육 강화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 Q. 최근 코인 검증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체 시장의 건전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라 생각한다. 불확실한 프로젝트나 코인들로 인해 투자자 피해 사례가 반복되어온 만큼, 거래소의 상장 심사뿐만 아니라, 발행 주체의 기술력, 투명성, 운영 역량에 대한 다층적 검토가 필요하다. 또 국산 가상자산은 사기라는 인식이 있으니 거래소들도 상장을 꺼리고, 일부 국내 프로젝트가 해외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인블록은 이런 시장의 흐름에 공감하며 기술적 신뢰, 투명한 정보 공개로 책임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겠다. Q. 그렇다면 인블록에서는 어떤 방안을 마련했는가. 인블록은 자체 개발한 메인넷인 ‘메타코인(Metacoin)’으로 단순한 토큰 발행이 아닌 △합의 알고리즘 △프로토콜 설계 △보안 아키텍쳐 등 전방위적인 기술력을 검증받고 있다. 또 △자금 세탁 방지(AML) △고객 확인(KYC) △보안 감사 등 준법 감시체제를 사전에 구축해 향후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 체제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일부 국내외 프로젝트 및 기관과의 협업으로 실증 사례를 늘려가고 있으며, Web3 기반 인프라로의 성장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Q. 현재 메타코인은 엘뱅크 포함 2개 거래소에 상장됐다. 추가적인 국내외 상장 계획이 있는가. 현재 메타코인은 엘뱅크(LBank) 및 바이코노미(Biconomy) 등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다. 향후 국내 주요 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동시에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해외 거래소 상장도 검토 및 추진하고 있다. 인블록은 유동성 확보와 거래 안정성을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더욱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Q. 최근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 사업에 대한 이슈가 있었다. 한국은행 측이 ‘프로젝트 아고라’에 참여하고 있는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기업은행 등을 찾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고라는 기관용 CBDC와 시중은행의 토큰화된 예금을 활용해 국가 간 지급 결제 시스템의 개선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제 협력 사업이다. 약 10만명을 목표로 참가자를 모집해 현재 실험 중으로 파악된다. CBDC는 디지털화 되어 있어 이를 뒷받침할 블록체인 기술은 필수다. 메타코인 네크워크는 산업별 프로토콜화가 가능하다. Q. 현재 국내 코인 거래 시장에 대해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현재 국내 코인 거래 시장은 전환점에 있다. 한편으로는 제도화·투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긍정적인 흐름이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기술보다 투기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 구조로 인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과 거래소 중심으로 △상장 심사 기준 강화 △위험 코인 정리 △공시 의무 확대 등의 조치가 이뤄지면서 시장의 신뢰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장기적으로 산업의 건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술 기반의 프로젝트가 오히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심사 기준으로 인해 진입 장벽을 느끼고 있는 부분은 아쉽다. 향후에는 기술력, 사업성, 지속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정교한 심사 체계와 공정한 경쟁 환경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Q. 인블록의 중장기적인 성장 계획은 무엇인가. 인블록은 블록체인 생태계 내 주요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을 적극 확대함으로써,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신뢰 기반의 데이터 유통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자사 플랫폼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CBDC 및 지역 화폐 분야에는 하이퍼 레저(Hyperledgerledger) 기반 기술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자사의 우수한 보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커스터디(Custody)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Q. 인블록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신뢰 기반의 디지털 사회 구현’이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인블록은 블록체인, 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과 기업, 공공 기관이 안전하고 투명하게 데이터를 소유, 공유,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한다. 또 궁극적으로 WEB3/RWA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디지털 신뢰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해 기술로 사회 전반의 신뢰와 효율성 제고에 기여하겠다.